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인천시당 유 시장에 해명 요구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퇴진요구에 직면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세우겠다고 나선 동상 건립추진위원회 부위원장에 유정복 인천시장의 이름이 올라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3일 “광화문 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에 속한 주요 인사 대부분이 친박 실세로 구성된 점으로 보면, 박정희 동상 건립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박근혜 산성 쌓기'라는 의심이 든다”며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상 건립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더민주당은 또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위 부위원장에 유정복 시장이 맡은 것으로 돼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큰 인연도 없는 인천의 시장으로서 왜 굳이 부위원장을 맡게 되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도 성명을 통해 “유정복 시장은 박근혜의 아바타가 아니라 300만 시민의 대표”라며 “시정에 전념하라”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현재 중국 출장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았을 때 회장 자격으로 부위원장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 지난달 협의회장 임기를 마쳤으니 부위원장을 계속 맡을지는 유 시장이 출장에서 돌아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합친 정도의 위인”이라며 박근혜 정부 들어서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정홍원 추진위원장과 김기춘 고문은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또 내년부터 설립 시까지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동상건립추진위를 구성해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도 했다.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맡고 유정복 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좌승희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 5m 높이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지금이 동상을 운운할 때인가.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운다면 부숴버리겠다”는 등 싸늘하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유정복 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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