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강원 삼척 근덕면 초곡항 인근 경관길 공사현장 모습. 동해해경 제공
강원 삼척에서 해경 특공대가 갯바위에 고립된 노동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특공대원 1명과 노동자 1명이 숨지고 특공대원 1명은 실종되는 사고가 났다.
동해해경은 8일 오후 1시14분께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항 인근 공사현장 갯바위에 고립된 공사인부 4명과 물에 빠진 1명을 구조하려 현장에 출동해 고립된 4명은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조 과정에서 특공대원 2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특공대원 박권병(30) 순경과 물에 빠진 60대 공사인부는 해경에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특공대원 김형욱(38) 경사는 아직 실종 상태다. 해경은 함정 5척과 헬기 3대, 민간어선 1척 등을 동원해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3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이날 공사현장에는 모두 7명의 인부가 촛대바위 인근에 현수교 설치공사를 위해 오전 8시쯤부터 현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오후 들어 파도가 높아지자 철수를 결정했으며, 갯바위를 걸어 나오다가 파도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척시는 촛대바위 인근에 아치교 13.5m와 현수교 55m, 전망테크 165.7m 등을 설치하는 해안녹색 경관길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박 순경은 임신 7개월의 부인과 세살배기 딸을 두고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12년 3월 해경에 임용된 박 순경은 인천해경 312함에서 4년간 근무하며 중국 불법 조업 어선 단속 업무를 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국민안전처장관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턴 동해해경 특공대로 발령 받아 근무해왔다.
실종된 김 경사는 2002년 4월 해경에 임용됐으며 슬하엔 다섯살 난 딸과 두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 부인도 동해해경에 근무하는 등 부부가 동해안 경비를 책임지는 부부경찰관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박 순경과 김 경사는 힘든 특공대 업무를 하면서도 어려운 일에 항상 앞장서는 주위의 모범이 되는 모범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삼척/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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