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이 추진중인 비슬산 케이블카가 3년 뒤 완공되면 관광인파가 폭증하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해마다 참꽃축제가 열리는 비슬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놓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19년 말 케이블카가 완공된다. 하지만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한 반발이 만만찮다.
대구 달성군은 14일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참꽃군락지까지 2.3㎞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기 위해 현재 타당성 용역을 맡겨놨다”고 밝혔다. 내년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실시설계를 거쳐 2018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9년 말 케이블카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달성군 쪽은 “케이블카 노선은 3가지 방안이 거론되지만 이중 대견봉을 거쳐 참꽃군락지를 연결하는 구간이 환경훼손이 적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부섭 달성군 부군수는 “케이블카 건설 공사비는 대략 400억원∼5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달성군청에서 전액 공사비를 부담한 뒤 직영하는 방법으로 운영할지, 아니면 민간자본을 도입해 운영을 민간에 맡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해마다 4∼5월 쯤, 비슬산 정상 천왕봉(1084m) 아래 참꽃군락지 100만여㎡에서 펼쳐지는 참꽃축제에 관광객들이 10만명 이상 몰려들자 관광객들이 산을 오르내리는데 편리하도록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케이블카 건설 과정에서 나무를 베어내고 숲을 없애는 등 환경훼손이 적지 않아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참꽃군락지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달성 비슬산 암괴류’(사진)가 둥글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 채로 골짜기에 쌓여 있다. 그 규모는 길이 2㎞, 폭 80m를 웃돌고,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의 거석들로 이뤄져 학술 가치가 매우 높다.
대구시는 “비슬산은 달성군립공원이기 때문에 케이블카 건설 허가 권한은 달성군에 있다. 하지만 허가가 나가기 전에 대구시에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환경훼손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8월 한 민간업체가 팔공산 유스호스텔 입구에서 입시 철마다 기도 인파가 몰려드는 갓바위(보물 431호·관봉석조여래좌상)까지 1.3㎞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낸 신청을 불허한 적이 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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