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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북성포구를 아시나요?

등록 2016-11-17 16:23수정 2016-11-17 16:38

해양수산부, 포구 일대 매립 추진에 사라질 위기
시민들 포구 살리기 시민모임 발족 보호운동 나서
인천시 중구 북성포구 앞 갯벌 북성포구 지키기 시민모임 제공
인천시 중구 북성포구 앞 갯벌 북성포구 지키기 시민모임 제공

1883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온갖 영욕을 인천 서민들과 함께 해왔으며 현재 인천 유일의 갯벌포구인 북성포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인천해수청)이 북성포구 앞 갯벌 7만여㎡를 매립해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키로 했기 때문이다.

인천해수청은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매립계획을 제3차 전국항만수정계획에 포함하고 관련 예산 70억원을 편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갯벌의 토사가 퇴적되고 오수 오염에 따른 환경오염을 이유로 준설토 투기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인천에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포구를 매립할 순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문인과 환경운동가 20여명은 “인천해수청이 그동안 손쉬운 매립을 통한 부지확보라는 이익을 杆다보니 바다의 도시인 인천에 자연과 만날 수 있는 해안이 한 곳도 없다”며 “북성포구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북성포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2일 ‘북성포구 지키기 시민모임’ 발족식을 갖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는 북성포구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 중구에 있는 북성포구에 정박한 어선들 북성포구 지키기 시민모임 제공
인천시 중구에 있는 북성포구에 정박한 어선들 북성포구 지키기 시민모임 제공
북성포구는 1970~80년대 만석부두, 화수부두와 함께 ‘인천의 대표 어항’이었다. 1975년 연안부두 일대가 매립되고 어시장이 연안부두로 이전하면서 일시적인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지만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지역 어민과 주민들, 상인들의 왕성한 생활 터전으로 ‘똥마당’이라고도 불리며 지금도 인천의 자랑으로 남아 있다. 만석, 화수부두가 해안 매축으로 볼품없는 부두로 원형을 상실한 데 비해 북성포구는 지금도 갯골을 따라 들어오는 어선들로 인해 선상 파시가 열린다.

또 목재공장 굴뚝과 바다 뒤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다워 사진가들과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 익히 알려진 인천의 명소이자 가장 인천적인 풍광을 간직한 곳으로 꼽힌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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