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들이 19일 오후 3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남해안 전남 여수에서 댕겨진 분노의 촛불이 봉홧불처럼 서울로 북상하고 있다.
박근혜 퇴진 여수시민비상시국회의는 19일 오후 3시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여수시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뿐 아니라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과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초등학생, 주말을 맞아 찾아온 관광객까지 다수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다.
우도풍물패의 길놀이로 막을 연 행사는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 구호 제창과 ‘박근혜 하야가’ ‘이게 나라냐’ 등을 함께 노래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광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선 시민 10여명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자유발언을 이어갔고, 문화행사와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시민들은 “박근혜-최순실이 나라를 통째로 망쳐 국민인 것이 부끄럽다. 여수시민이 나서 박근혜를 끌어내려야 한다. 하야하지 않고 버티면 시민의 힘으로 하옥시키자”고 다짐했다.
광장 주변에는 박근혜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대가 3곳 설치돼 참석자들이 앞다퉈 이름과 주소를 적었다.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단 태극연 108개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초등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하야가 등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중앙동 이순신 광장을 출발해 서교동~충무동~교동~중앙동 등 시내 일원에서 두 시간여 동안 촛불 행진을 펼쳤다.
이 상황은 유튜브에 ‘여수촛불대회’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시국회의를 준비한 주철희씨는 “검찰 수사마저 무력화하려는 대통령의 버티기에 시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3000여명이 참석했던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1만여명이 촛불을 밝혔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단인 청소년터전은 이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행진의 질서를 유지하는 등 촛불대회의 평화롭고 민주적인 운영을 도왔다.
여수/글·사진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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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깃발을 달고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 하늘에 올라간 108개의 태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