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앞 박근혜 퇴진 시국집회에서 만난 김건우(17·충렬고 2학년)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줬어요. 공부 때문에 침묵하고 있으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더 나빠지잖아요. 그래서 나왔어요.”
지난 19일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시국집회’에 참가한 김건우(17·충렬고 2학년)군은 참여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시국집회에 참여한 김군은 “또래들도 박 대통령의 하야를 바라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도 국정이 엉망이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 손으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군은 “연설문과 외교, 안보, 인사 등 최씨가 손대지 않은 곳이 없다. 분노를 넘어 허탈하다. 신정국가나 봉건국가에서 일어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군은 “박 대통령이 하야할 이유는 많다. 304명의 학생이 세월호와 함께 수장될 때 박 대통령은 어디 있었나. 피해 할머니들이 반대하고, 국민이 반대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대체 무엇인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공공부문 외주화 등 셀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또 “헌법 제1조 1항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적혀 있다. 헌법 제1조 2항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돼 있다. 국민은 이를 근거로 박 대통령의 하야를 명령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군은 “전 국민이 나서면 박 대통령은 결국 물러날 것이다. 국민이 모두 단결한다면 (박 대통령의 퇴진이) 이뤄질 것이다. 결국 국민이 승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깊은 김군은 올해 초 ‘부산 청소년 연합회’을 만들었다. 부산 청소년 연합회는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담당 지자체인 동구는 평화의 소녀상이 도로를 점용할 수 있는 공작물과 시설 종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허하고 있다. 김군이 이와 관련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국민의 인권이 유린당한 일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10억엔에 역사를 팔았습니다. 무너진 국민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야 합니다.” 부산/글·사진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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