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 동구 신천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데 대구 사람들이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어제 검찰 발표에서 박 대통령이 구속될 만한 사실이 확인됐다. 법적인 탄핵 사유도 확인됐다. 대통령이 바로 주범이었다. 대구의 자랑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의 수치가 되고 말았다”며 “지금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대구의 민심이다. 대구가 나서면 대통령도 더 버티기 힘들 것이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시민들과 함께 퇴진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 퇴진을 거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탄핵 발의 서명을 받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또 촛불집회와 함께 더 강력한 퇴진 투쟁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누가 탄핵 발의에 찬성했고 누가 반대했는지 공개하며 탄핵을 추진한다면 탄핵 의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에 자주 오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 대선에서 지지를 받고자 하는 후보라면 당연히 대구·경북에 자주 와서 열심히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의를 보이는 만큼 대구·경북 민심도 응답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 구도를 극복하고 우리 정당을 대구·경북에서도 지지받는 전국 정당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대구에 온 것은 두 달 만이다. 문 전 대표는 9월28일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2003년·192명 사망)가 난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여한 데 이어 대구를 찾았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낮 12시 대구 북구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지역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날 저녁 7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리는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도 나올 계획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