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전북도민총궐기가 열린 26일 전북 전주 행사장 주변에 동학농민혁명군 격문이 등장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제3차 전북도민총궐기가 26일 오후 5시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사거리(풍년제과)에서 열려 2시간 동안 펼쳐졌다. 전북에서는 전주를 비롯해, 익산, 군산, 정읍 등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전북시국회의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이날 전주에서만 7천여명이 모였다고 집계했다. 경찰은 3500여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성금 500만원이 모였다.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두한 다음날인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건물을 굴착기로 들이받아 구속된 정아무개(45)씨의 동생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아직 (형의) 재판기일은 잡히지 않았지만,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마무리 때는 연극배우 정진권씨가 122년 전 농민들이 죽창을 들고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한 연극의 대사를 외쳤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양반과 노비할 것 없이 누구나 평등한 세상이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열심히 땀을 흘리고 그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외세침략 없이 조선 스스로 사는 세상이다. 지금까지는 그 세상을 만들지 못했으나, 우리는 내일이 있기에 그 세상이 멀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모두 징을 들어라. 꽹과리를 들어라. 태평소를 불어라. 대동세상을 위해 신명난 춤을 추어라. 함성을 들어라.”
참석자들은 저녁 7시께 집회를 마치고 새누리당 전북도당을 거쳐 풍남문광장까지 “박근혜를 체포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을 외치며 행진했다. 저녁 8시께부터 풍남문광장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의 ‘하야하락(Rock)’ 콘서트가 이어졌다. 일주일 뒤인 다음달 4일 제4차 전북도민 총궐기가 열린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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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전북도민총궐기가 26일 오후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