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울산시민대회에 참가한 시민·학생들이 “국민이 명령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에서도 26일 빗속에 8000여명(주최 쪽 추산 연인원·경찰 추산 2000명)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민주주의 회복! 울산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장엔 비가 오는 가운데도 중고등학생들, 가족 단위로 어린이들 손을 잡고 참가한 시민들이 많았다.
집회에 앞서 휴대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인 고등학생과 대학생 30여명은 박근혜 하야 노래에 맞춰 집단율동을 펼치는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무소속 윤종오·김종훈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울산시청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 모이자 1126 퇴진버스’ 출정식을 열고, 남구 롯데호텔 앞과 북구 호계시장, 중구 뉴코아아울렛 등을 돌며 정치연설회를 벌인 뒤 울산시민대회에 참가했다.
울산시민대회는 참가 시민·학생들의 자유발언과 <헌법 제1조>, <하야가> 등 노래·율동·모듬북·대동마당 등 문화공연으로 진행됐다. 자유발언에 나선 학생들은 주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 때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성적조작 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울산 무거고 1학년이라고 소개한 학생은 “정의가 죽은 나라인 줄 알았는데 촛불을 들고 분노하는 국민을 보고 정의가 살아있음을 알게 됐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 대학생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예수를 배신한 유다가 될 순 없다’고 했는데 범죄 피의자 박근혜를 어떻게 성인인 예수와 비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평화와 건강을 위한 울산의사회’ 소속이라고 밝힌 한 의사는 “(박근혜 정권이)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의료 시스템을 무너뜨렸다”며 “박근혜는 비아그라나 찾지 말고 청와대를 비우거라”고 외쳤다.
울산시민행동은 “비가 아니라 비바람이 몰아친다 해도 민주주의 회복을 열망하는 촛불은 끌 수 없을 것”이라며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을 추진해도 박근혜가 물러날 때까지 광장의 촛불은 계속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뒤 참가자들은 롯데백화점에서 현대해상 사거리까지 왕복 2㎞ 구간의 거리행진을 벌였다.
울산시민행동은 28일부터 아파트 베란다 박근혜 퇴진 펼침막 내걸기 운동을 벌이고, 30일 ‘국민총파업·불복종 행동의 날’ 롯데백화점 앞에서 다시 촛불 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울산/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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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윤종오 국회의원(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지방의원들은 26일 ‘박근혜 퇴진버스’를 타고 울산시내를 돌며 정치연설회를 벌인 뒤 울산시민대회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