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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흑산도 공항 내년 착공 ‘빨간불’

등록 2016-11-28 14:05수정 2016-11-28 22:03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최근 심의에서 보류 결정
“군사작전 구역과 철새 도래지에 영향 끼칠 우려”
입찰도 수익성 낮다는 이유로 유찰돼
재심의, 설계, 환경 평가 등에 1년 이상 걸릴 듯
흑산도 공항 조감도  전남도청 제공
흑산도 공항 조감도 전남도청 제공
국토 최서남단에 들어설 흑산도 공항 사업이 국방부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내년 착공에 차질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28일 “최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흑산도 공항 사업을 심의해 보류 결정을 내린 뒤 주무관청인 서울지방항공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보류 이유는 군사작전 구역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철새가 도래할 대체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의 과정에서 국방부 쪽은 항로가 해군 작전구역과 민간항공기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은 철새 도래지를 비롯해 생물 서식지와 공원경관 훼손 우려를 들어 심의 자체를 반대했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서울지방항공청이 보완해 재심의를 받아야 한다. 재심의는 이르면 내년 3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서울지방항공청이 발주한 입찰도 금호산업·롯데건설·포스코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 1곳만 참가하면서 유찰됐다. 다음달 12일 두 번째 입찰도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추진된다.

이번 입찰은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추진되며 ‘확정가격(1336억원) 최상설계’ 로 진행된다. 상황이 비슷한 울릉도 공항 공사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참여가 부진해 두 차례 유찰됐다.

전남도 쪽은 “흑산도가 국립공원이어서 국립공원계획에 소규모 공항 입지가 반영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사업자 선정 후 실시설계를 서두르면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흑산도 공항은 2020년까지 1833억원을 들여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 68만4000㎡에 길이 1200m, 너비 30m의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내년 예산안에 200억원이 편성돼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흑산도에 공항이 건설되면 서울에서 고속철과 여객선으로 6시간 이상 걸리던 접근성이 1시간으로 단축된다. 이 공항이 들어서면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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