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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 누문동 44층 아파트 추진 도시경관 논란

등록 2016-11-28 16:12수정 2016-11-28 22:02

광주시, ‘뉴스테이’장기임대주택 ‘막개발’ 우려
도시계획 심의 통과하자 29일 도시경관 심의
환경단체, “윤장현 광주시장 도시정책 부재”
광주의 상징인 금남로와 광주천 사이 누문동 일대에 44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 건설 사업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북구 누문동 174번지 일원 10만5783㎡(약3만2천평) 규모에 3556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시가 이 일대를 국토부의 ‘기업형 장기임대사업’(뉴스테이사업) 시범사업지구로 추천해 지난해 9월 확정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난달 조건부로 통과됐고, 29일 도시경관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누문동 개발사업이 도시의 공공성을 포기한 막개발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일대는 주민들이 재개발 조합을 통해 공동주택 건설 사업을 추진할 때는 용적률이 372%로 적용됐으나, 뉴스테이 사업으로 바뀌면서 용적률이 453%까지 높아져 개발조건이 크게 완화됐다. 이 때문에 최고층이 39층에서 44층으로 변경됐으며 10개동 1726가구였던 것이 13개동 3556가구로 늘었고, 시공사도 선정됐다.

환경단체에선 무엇보다 도시 조망권(스카이라인)이 파괴될 것을 우려한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도심에서 무등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시아문화전당과 ‘문화도시’ 조성의 기본이었다. 그런데 누문동 뉴스테이 개발사업이 추진되면 광주천과 무등산을 함께 볼 수 있는 경관을 아예 없애버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강권 광주시 도시디자인과장은 “시 조례 등에 도심권에 아파트 층수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고도제한’ 규정이 없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지 등만을 심의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두고 윤장현 광주시장의 도시재생 철학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도 높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지낸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 시장이 “사업주의 수익성을 우선하는 개발계획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윤 시장이 누구와 도심의 고층아파트 개발에 대해 협의하고 결정하였는지 묻고 싶다. 현재 계획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도심의 고층아파트가 도시 열섬을 강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철갑 조선대 의대 교수는 “누문동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무등산~아시아문화전당~금남로로 이어지는 ‘바람길’을 막아 도심 온도를 높이는 열섬현상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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