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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알 충격에 광주김치축제 비상

등록 2005-11-04 20:34수정 2005-11-04 20:35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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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업체서 검출…중국산 고춧가루 사용도 시 “업체퇴출·위생검사 강화” 대책마련 부심
주 국내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되면서 보름 앞으로 다가온 광주김치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4일 “김치축제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광주 광산의 ㄴ업체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고, 전남 담양의 ㅎ업체 김치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합 업체 퇴출과 원재료 사전 검사 등 위생대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ㄴ업체에서 지난달 27일 생산한 김치 1200여kg을 모두 수거해 폐기하고, 3일치 생산품의 제품별 시료를 가져다 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에 들어갔다.

이어 광주·전남이 보증하는 상표인 ‘감칠배기’ 사용 권한을 취소하고, 감칠배기 온라인 쇼핑몰(gjkimchi.com)과 광주공항 김치판매장에서도 퇴출했다. 1993년 설립된 이 업체는 일본 수출과 박람회 참여 등으로 한국 김치를 대표하며 한해 매출 40억여원을 기록했고, 이번 김치축제에도 부스 3곳을 설치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었다.

시는 나아가 김치축제에 참여할 업체 20곳의 제품도 사전검사를 시행해 안전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주지역 업체 8곳에는 날마다 2인 1조로 점검팀을 파견해 원재료 출처, 세척물 공급, 보관장 상태, 제조공정 위생 등을 확인한다.

또 김치축제 38개 행사에 쓰일 원재료는 농협에서 공급하는 채소만을 들여오고, 담그기는 광주김치협회가 마련한 ‘공동김장터’에서 이뤄지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광주지역 대표업체가 기생충알 파문에 얽히면서 김치축제를 통해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산업화를 추진하려던 전략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김치의 안전성을 둘러싼 불안이 국내산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보름 뒤에 열릴 김치축제의 관람객 감소와 판매량 저하는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개막을 보름 앞두고 불거진 기생충알 파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라며 “참가업체의 제품을 면밀하게 검사한 뒤 검사결과를 시민에게 알려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치축제= 광주시는 18~22일 5일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일대에서 ‘오천년 김치맛, 광주에서 세계로:올 겨울 김장은 광주에서’라는 주제로 2005 광주김치 대축제를 펼친다.

염주체육관 안에 300평 짜리 전시관 4곳을 마련해 김치 600여점을 전시하고 감칠배기 상표를 홍보해 관람객 60만명을 모을 예정이다. 김장철을 겨냥해 개최시기를 여느해의 10월 하순에서 11월 하순으로 늦춰잡고 원재료와 완제품을 동시에 전시·판매한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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