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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국 3대 전통시장 대구 서문시장에 11년 만에 또 큰 불 계속 번져

등록 2016-11-30 11:56수정 2016-11-30 15:21

4층 짜리 건물 붕괴 직전, 점포 800여곳 피해 늘어날 듯
1000억원 피해 낸 2005년 12월에 이어 또다시 큰 불
30일 새벽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에서 불이 났다.대구시 제공
30일 새벽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에서 불이 났다.대구시 제공
전국에서 3대 전통시장으로 꼽히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 나 점포 수백개가 탔다.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새벽 2시8분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에서 불이 났다. 불은 점포 839개가 있는 4지구 건물 전체를 태우고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 4지구에는 의류와 침구류 등을 파는 점포가 칸막이 없이 모여있어 피해가 컸다. 소방관 두명이 불을 끄다가 다쳤다.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경찰은 불이 서문시장 1지구와 2지구 사이 노점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지점과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소방차 등 소방장비 97대, 소방관 등 인력 750여명이 동원돼 불을 끄고 있다. 하지만 가연물질이 빠르게 타며 소방관들은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지하 1층·지상 4층인 4지구 건물은 완전히 불에 타 지붕과 계단이 무너지고 있다.

대구시는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습지원본부를 꾸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부에 서문시장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정확한 피해 금액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새벽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30일 새벽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서문시장(3만4944㎡)은 서울 남대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꼽힌다. 1지구, 2지구, 4지구, 5지구, 동산상가, 건해산물, 명품프라자, 아진상가 등 8개 구역에 4600여개의 점포가 있다. 1920년 12월 큰 못을 매립한 자리에 지금의 서문시장이 만들어졌다. 1922년 9월 공설시장 개설 허가를 받았다.

서문시장에서는 1951년 10월20일, 1952년 12월26일, 1960년 6월16일, 1967년 1월1일 큰 불이 났다는 기록이 있다. 2005년 12월29일에는 전기합선으로 2지구에서 큰 불이 나 1000억원의 피해가 났다. 화재로 사라졌던 2지구는 2012년 9월 다시 만들어져 영업을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998년 대구에 내려와 정치 활동을 시작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을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았다. 지난 26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박사모) 회원 500여명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사수’하자며 서문시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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