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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정유라 위해 아시안게임 승마장 인수 시도 의혹

등록 2016-11-30 12:08수정 2016-11-30 20:35

정씨가 2014년 대회서 금메달 딴 드림파크 승마장
현명관 회장 지시로 올 2월 600억 들여 인수 검토
3월 부총리 주재 경제장관회의서 이례적 논의도
정유섭 의원 “최순실 딸 국내 훈련장소 사용 목적”
한국마사회가 현명관 회장의 지시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경기장인 수도권매립지 내 드림파크 승마장 인수를 검토하고 부총리 주재로 경제관계 장관 회의에서도 이를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은 “한국마사회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마사회가 현명관 회장 지시로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을 600억원을 들여 승마 인재 양성시설 등으로 인수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3월에는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환경부?농식품부?문체부 장관들이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 활용방안을 이례적으로 논의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애초 직영관리 계획이었던 승마장을 외주위탁 관리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쪽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가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승마장을 마사회가 600억원을 들여 인수해 독일 전지훈련 지원이 담긴 로드맵 작성과 함께 국내 훈련 목적으로 인수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마사회 전략기획실에서 작성해 현명관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결재를 받은 ‘인천승마장 용지매입을 통한 전략적 사업장 운영방안 검토안'을 보면,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 4만평과 인천매립지관리공사 1만2천평 등 5만여평 부지에 600억원을 들여 부천과 인천에 있는 지사, 과천 경마공원 승마시설을 이전하고 말산업인력 및 인재교육을 위한 승마시설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마사회는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 인수를 위해 애초 계획했던 서울 실내승마장과 원당 경마아카데미 신축 사업을 전면보류하고 화옹호스마크 신축도 전면 재검토하기도 했다.

실제로 마사회는 올해 2월25일 인천시 담당 부서를 방문해 승마?말산업인력 양성과 공원형 장외발매소 기능 외에 경기 활성화, 투자유치, 고용창출 계획이 추가로 포함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마사회가 아시안게임 승마장을 인수키로 결정 한 달 뒤인 3월 31일 경제부총리 주재 경계관계장관회의에서 당시 안건과 상관없는 인천 승마장에 대해 장관들이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회의에서 당시 윤성규 전 환경부 장관이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 활용을 위해 인천시와 농식품부, 문체부에 검토 요청을 제안하였고, 이에 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은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환경부 장관과 이 전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특보와 영남대 출신으로 박근혜 정권 초기 임명 뒤 3년 넘게 교체되지 않은 최장수 장관들과 김 전 문체부 장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차은택씨가 최순실씨에게 추천해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 쪽은 “경제현안 논의 장관 회의에서 갑자기 승마장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이들 장관이 최순실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점으로 보면 최씨가 딸 정유라의 도쿄올림픽 출전을 대비하기 위한 국내 승마훈련 장소로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을 활용하기 위해 마사회를 비롯해 관계 장관들에게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 쪽은 또 승마장을 관리하는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애초 직영운영 계획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직전 외주위탁 운영으로 바꾸고 올해 초 승마장 외주 위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매립지관리공사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승마장의 외주위탁 공개입찰을 네 차례 진행했으나 유찰됐고, 승마장을 포함한 대규모 부지에 외자 유치를 통한 테마파크계획을 추진 중인 인천시의 반대로 중단된 상태이다.

매립지관리공사는 2014년 제주 전국체전 대회 직전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개입으로 최 씨의 딸 정유라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드림파크 승마장으로 경기장을 변경 승인했다.

그러나 한국마사회는 인천 승마장 인수 추진과 정유라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인천승마장 용지 매입은 장외발매소 이전 설치와 마구간 이전 등 내부 경영적 차원에서 내부 검토를 진행했으나 소유권 이전 등의 문제가 있어 종료한 것일 뿐 현명관 회장의 지시 또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위해 매입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H6s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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