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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뇌물로 ‘태양광발전소’ 받은 한전 직원들

등록 2016-11-30 14:31수정 2016-11-30 17:58

전력용량 몰아준 대가로 발전소 시공비용 줄인 돈도 ‘꿀꺽’
광주경찰청, 인허가 미끼로 금품 챙긴 공무원 등 4명 구속
한국전력공사 ㅎ지사 백아무개(55)씨는 2013년 12월 태양광 발전소 시공사인 ㄱ사한테서 7000만원을 들여 지은 30㎾급 태양광 발전소를 무상으로 받았다. ㄱ사가 ‘작업’ 중인 땅에 전력을 이동시킬 수 있는 한전 선로가 확보돼 있는지 등을 알려준 대가로 받은 뇌물이었다. 백씨는 또 자신 소유의 99㎾급 태양광 발전소를 지으면서 시공업체에 시중가(2억8000만원)보다 8500만원가량 대금을 덜 주는 방식으로 뇌물을 챙겼다. 월 320만원의 고정수입이 보장되는 2곳의 태양광 발전소는 백씨에게 ‘뇌물 화수분’이었다.

광주광역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백씨 등 한전 직원 2명과 전남도청 공무원 진아무개(44)씨, 브로커 강아무개(59)씨 등 4명을 수뢰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경찰은 뇌물을 제공한 태양광 시공업체 3명도 입건했다.

한전 ㅎ지사 노조위원장 유아무개(56)씨도 2013년 12월 ㄴ사한테 한전 선로 전력용량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 업체에 시공을 맡긴 99㎾급 태양광발전소의 납품가를 8500만원가량 할인받는 수법으로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청 6급 공무원 진씨는 태양광 발전사업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던 2012년 8월부터 2년 동안 태양광 발전소 시공업자 2명한테서 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5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금품을 건넨 업체의 태양광 발전소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 시공업체에 선로 용량 정보를 쥔 한전 직원들은 ‘갑’이었다. 업자들 사이에 한전 직원과 공무원이 ‘장난을 친다’는 말이 끊이지 않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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