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화가 한희원, 의사 이상운, 5·18 유공자 김선출, 사진작가 박하선, 문화기획자 김윤기씨.
“광주의 작은 정성이 에콰도르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광주에 본원을 둔 ‘사랑의 씨튼 수녀회’가 에콰도르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특수학교와 진료소를 돕기 위해 2~3일 광주시 양림동 한희원미술관에서 ‘연말 자선파티’를 연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작은 도움이나마 주기 위해 올해로 6년째 여는 ‘기부 잔치’다. 특히 이번엔 지리산 문수계곡에서 구한 재래종 조선 밤나무와 소나무(육송)로 제작한 ‘자선 도마’가 선보인다.
행사를 준비하는 김선출(60·5·18민주화운동 유공자)씨는 1일 “판매 대금을 전액 후원금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의 페드로카르보에 있는 ‘이너샘 학교’와 진료소는 수녀들의 헌신과 광주의 작은 정성이 이어지면서 청소년들에게 꿈과 사랑을 주는 공동체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4월 에콰도르에 7.6의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상운(60·내과의사)씨는 “특수학교와 진료소, 마을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돕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사진작가 박하선(62)씨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시인·화가·미디어아티스트·도예가 등이 그림과 도예·미디어 작품뿐 아니라 책·시디·엘피판 등 다양한 종류의 애장품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김윤기(60·문화기획자)씨는 “기부자들의 소장품이 점차 바닥나기 시작했다.(웃음) 그래서 참여자들이 나무를 장시간 말리고 손질한 뒤 구례 토지 목수인 조남곤씨에게 부탁해 매우 귀한 도마를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수녀들은 묵주와 퀼트 가방, 성탄용 촛불 등을 기부했다. 구매자에겐 수녀회에서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한다.
자선파티는 2일 오후 5시부터, 3일엔 오전 11시~오후 2시 진행한다. 커피와 음악도 함께 나눈다. (062)653-5435.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한희원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