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북 전주 충경로사거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새끼줄에 매달은 비닐봉지가 모금을 위해 등장했다.
박근혜 퇴진 제4차 전북도민 총궐기가 3일 오후 5시 전주시 충경로사거리에서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북지역 50여개 단체로 꾸려진 ‘박근혜 퇴진 전북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7시40분 기준으로 2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행진하면서 인원이 불어 참석자를 1만명으로 추산했다. 전북에서는 전주를 비롯해 익산,군산, 정읍, 남원, 부안, 임실 등 7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전북비상시국회의는 전북 7곳에서 모두 2만5천명이 참석해 2008년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이후 가장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전주 집회에서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하려는 열기가 높아 사회자가 3분씩 발언시간을 제한했다. 시민 강완성씨는 “122년 전 불의에 항거한 갑오동학혁명군이 대통령의 조건없는 즉각 퇴진을 위해 이 자리에 촛불을 들고 나왔다”며 준비한 원고를 읽고 만세삼창을 제안했다. 박근혜 삼행시인 ‘박-박살내자, 근-근절내자, 혜-해체하라’도 소개됐다.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두한 다음날인 지난달 1일 서울 대검찰청을 굴착기로 들이받아 구속된 정아무개(45)씨의 초·중·고 동창들이 무대에 올라와 그의 석방 탄원서에 서명해줄 것과 모금을 호소했다.
시민들은 저녁 7시께 행사를 마치고 풍남문광장으로 행진을 벌였고, 만민공동회를 풍남문광장에서 이어갔다. 전북비상시국회의는 집회에서 1천만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시국회의는 이달 6~8일 새누리당 정운천(전주을)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촛불집회에 나온 어린이들이 맨 앞에서 참여했다.
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