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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에 ‘박근혜와 부역자’ 수감 위한 쇠창살 등장

등록 2016-12-03 21:15수정 2016-12-04 11:06

10만여명 집결…박근혜·최순실·김기춘 등 수감 장면 연출
3일 광주시민들이 금남로 촛불집회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떼창하고 있다.

광주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재벌 등 부역자들을 감옥에 보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는 3일 동구 금남로에서 광주시국 촛불대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한 분노를 ‘즉각 퇴진’과 ‘구속 수감’의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3차 담화와 탄핵 지연에 분노한 시민 10만여명(경찰 2만명 추산)이 동참했다.

광주시민들은 이날 금남로 광장에 길이 3m, 높이 2m 쇠창살 감옥을 만들어 포승줄에 묶인 박 대통령 등 6명을 수감했다. 박 대통령 외에 비선실세 최순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새누리당, 재벌이 죄수복을 입고 감옥에 들어갔다. 이들의 죄명은 사생활만 중요시하고 국민의 안전·생명을 무시한 죄, 독재 부패로 민주주의를 탄압한 죄, 국민에게 눈빛 레이저를 쏜 죄, 불량품 박근혜를 생산한 죄, 세금을 내지 않고 뇌물을 건넨 죄 등이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우병우 등 부역자를 수감하기 위해 광주 금남로에 등장한 쇠창살 감옥.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우병우 등 부역자를 수감하기 위해 광주 금남로에 등장한 쇠창살 감옥.
촛불을 든 시민들은 이들이 감옥에 들어가는 순간 ‘조건 없는 즉각 퇴진’, ‘책임자 처벌’ 등 구호를 외쳤다.

회사원 김경규(45)씨는 “광주 시민들이 80년에는 전두환 등 신군부에 맞서 옛 전남도청 앞에서 횃불을 들어 올려 민주주의를 세웠다. 이번에는 국정을 농단한 책임자와 부역자를 감옥에 넣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을 먼저 보여줬다”고 말했다.

광주운동본부 공동대표인 증현 스님은 “부역정당, 공범정당인 새누리당을 즉각 해체하라. 질서 있는 퇴진은 의미 없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탄핵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오효열 전농 광주시농민회장은 “전봉준 투쟁단이 2차 투쟁을 준비 중이다. 트랙터를 몰고 청와대까지 진격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과 학생들은 “탄핵안을 표결하는 9일 하루 전에 여의도 국회에 가서 천막을 치고 가결을 촉구하자”는 발언을 비롯해 이구동성으로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연단 아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앉아 있다 마이크를 잡고 “국회에 발의한 탄핵안이 부결되면 (야당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각오로 가결시켜야 한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촛불이 국회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발언 중간중간엔 수안 스님과 김원중 등이 무대에 등장해 ‘상록수’ ‘아침이슬’ ‘직녀에게’ 등의 떼창을 이끌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광주천변과 대인광장 등 두 방면으로 나뉘어 2.5㎞ 구간에서 촛불행진을 펼쳤다. 글·사진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정의로운 광주 어린이들도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정의로운 광주 어린이들도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광주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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