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일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우리도 일하자 쫌쫌쫌>의 한장면.
발달장애인들이 공연한 <꿈꾸는 나의 하루>. 하루 동안 어떤 일을 하는지, 밤에는 어떤 꿈을 꾸는지,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를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장애인이라서 연애도 결혼도 꿈꾸기 힘든 현실의 이야기와 장애인의 몸으로 힘들게 딸을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인생버스>.
대구에서 활동하는 극단 <함께사는 세상>이 오는 8∼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소극장 <함세상>에서 장애인연극제를 연다.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네 편의 공식 참가 작품과 세 편의 초청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모토는 ‘자립과 자유’로 정했다. <함께사는 세상>쪽은 “우리 시대는 아직도 장애인들을 골방안에 머물게 하고 있다. 골방 탈출을 준비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이미 자립과 자유를 경험한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연극제를 마련했다. 이 연극제는 삶의 의지, 그 자체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센터 연극동아리가 준비한 <우리도 일하자 쫌쫌쫌>은 공연시간이 10분이다. 10여명의 출연진들이 도서관에서 일하며 자신들의 꿈을 찾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대구사람장애인자립센터 연극 자조모임의 작품인 <여보소들, 우리말 좀 들어보소>도 재미있다. 발달장애청년들의 연극모임 ‘조각보’의 작품 <꿈꾸는 나의 하루>와 질라라비 장애인 야간학교 연극모임의 작품 <인생버스>도 무대에 오른다.
<인생버스>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연애도 결혼도 힘든 현실에서 한숨 쉬는 선이의 이야기, 장애인의 몸으로 딸을 낳고 키우는 엄마 정민이 딸에게 전하는 편지 등이 담겨져있다.
초청작품으로는 인형극단 ‘누렁소’의 그림자 인형극 <머리, 어깨, 무릎, 발>과 대구사람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자조모임의 <휠체어 댄스 반격>, 발달장애인예술단 ‘다름이 모여 예술의 꽃을 피우는 차이’의 <모듬북, 댄스, 동화 낭독> 등이 선을 보인다. 또 장애인과 특수교사, 장애인 부모, 장애인문화예술강사 등이 모여 장애인문화예술활동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필요성이란 주제를 놓고 ’잡담회’를 연다.
올해 열리는 장애인연극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장애인문화예술향수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보다 더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053)625-8251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극단 <함께사는 세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