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부경찰서, 40대 약사 2명 강요 혐의로 입건
“안하면 거래처 바꾼다” 협박해 7년 동안 잡일 시켜
“안하면 거래처 바꾼다” 협박해 7년 동안 잡일 시켜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에게 사적인 심부름까지 시킨 ‘갑질 약사’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서부경찰서는 5일 우월적 위치를 이용해 제약회사 도매상 대표(55)와 영업사원 등 5명에게 약국 일을 돕도록 한 혐의(강요)로 ㄱ(45)씨와 ㄴ(41·여)씨 부부를 입건했다.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의 한 대학병원 앞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ㄱ씨 부부는 2009년 제약회사 영업사원 2명을 약국으로 출근시켰다. ㄱ씨 부부는 약국에 상주하는 영업사원 2명 등 도매상 직원 5명에게 2009년 11월부터 약국 문 여닫기, 카펫 깔기, 화분 진열, 청소, 차량 주차 등의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영업사원들은 경찰에서 “약사 부부 중학생 아들의 학원 통학도 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씨 부부가 제약회사 도매상에서 다달이 약 10억원의 약품을 구입하는 점을 이용해 이런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증거 수집을 위해 지난달 11~17일 ㄱ씨 부부가 운영하는 약국에서 도매상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경찰은 또 8~11월 약국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은 “ㄱ씨 부부 약사가 도매상 쪽에 ‘직원들을 보내 약국 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거래처를 바꾸겠다.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다’고 협박하는 것을 보았다는 인근 약사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ㄱ씨 부부가 운영하는 이 약국은 20명의 직원이 일하는 대형 규모의 약국이다. 광주 서부경찰서 쪽은 “ㄱ씨 부부가 영업사원들에게 영업 목적으로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뿐 아니라 의무에 없는 행위까지 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ㄱ씨 부부는 “의약품을 납품하는 이 도매상 직원들이 스스로 도와준 것일 뿐, 강요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검찰은 ㄱ씨 부부가 운영하는 약국이 제약회사 등한테서 의약품 구입을 대가로 받은 웃돈(리베이트)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