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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상징’ 전일빌딩 기우뚱한데 안전문제 없다?

등록 2016-12-06 16:34수정 2016-12-06 20:36

건물 일부 기울기 D등급 판정
광주시 내년 보수공사 위해 건물 보강 등에 150억원 책정
광주도시공사 “건물 기울기 멈춘 상태…위험성 전혀 없다”
5·18항쟁의 상징 공간인 광주 전일빌딩의 안전진단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광주도시공사 쪽 말을 종합하면, 전일빌딩(2만2470㎡, 지상 10층 지하 1층)은 지난해 5~8월 한국구조안전기술원에 맡겨 실시한 정밀진단에서 안전에 큰 영향이 없는 시(C)등급이 나왔다. 문제는 이 건물 앞부분의 기울기 항목에서 디(D)등급이 나왔다는 점이다. 하지만 건물 소유주인 광주도시공사는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일빌딩은 1968년 12월 7층 건물로 지어진 뒤 4차례에 걸쳐 증축돼 10층으로 완공됐다. 광주도시공사 쪽은 “건물 앞부분의 기울기는 58~185㎜이며, 인근에 지하상가를 조성한 뒤 안정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전일빌딩을 복합콘텐츠개발센터 등으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에 리모델링비 등 관련 예산 150억원(국비 43억원 포함)을 들일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 객관적인 기관에 정밀진단을 맡겨 그 결과에 따라 보강공사를 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7일 상임위에서 전일빌딩 리모델링 관련 예산을 심의한다. 김영남 시의원은 “2015년 용역 보고서를 보면, ‘지진보강 공사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노후건물에 150억원 등 총 420억원을 들여도 그 건물을 얼마나 더 사용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볼 문제다. 건물의 안전성을 재점검한 뒤 리모델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10~11월 두 차례 전일빌딩을 조사한 결과 80년 5월 당시 총탄 자국이 발견됐다. 전일빌딩의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없는 한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의진 목사(시인)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선 오래된 스페인 양식 건물이 안전성이 최악인데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며 “전일빌딩 등 5·18 상징물은 경제성을 생각하지 말고 원형을 유지하면 할수록 미래세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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