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새누리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참여하라고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9일 오후 2시 광주시 북구 중흥동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새누리당은 꼭두각시 박근혜를 ‘신뢰와 원칙의 정치인’으로 포장해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장본인들이다”며 “국정농단 헌정유린의 부역자이자 공범인 새누리당은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반드시 표결에 참여해 박근혜를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민운동본부 관계자 3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새누리당 광주시당 당사 앞 계단에 앉아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를 탄핵하라’는 내용이 적힌 펼침막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 영상용 차량을 주차시켜 두고 국회 탄핵 소추안 의결 과정을 착잡한 심경으로 지켜봤다.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광주시민운동본부는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까지 촛불행진을 할 예정이다. 광주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야권의 오락가락으로 탄핵안 추진이 주춤하던 시기 국민들은 박근혜퇴진의 공을 국회에 넘기지 않았을 뿐더러 더욱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 만약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촛불 민심은 횃불이 돼 더욱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주/글·사진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