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경남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제7차 경남시국대회가 축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지혜로운 농부가 땅심이 다한 밭을 주저하지 않고 갈아엎듯, 지금 우리 국민은 이 나라의 올바른 역사 세우기를 위해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0일 저녁 경남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7차 경남시국대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 운동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축제한마당이었다. 참가자는 5000여명으로 일주일 전 제6차 시국대회 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분위기는 지금껏 열린 시국대회 가운데 가장 밝았다.
김유철 시인이 10일 경남시국대회에서 자작시 <이 날은 더디지만>을 낭송하고 있다.
오후 5시 집회가 시작되자 경남민예총 소속 예술인들이 먼저 무대에 올라 1시간가량 노래와 시로 참가자들의 흥을 북돋웠다. 김유철 시인은 “그 쑥대머리들이 구중궁궐에 모여, 편 가르고 짝짓고 약 먹고 토해대며, 웃을 일에 울고, 울 일에 박장대소 하던, 그 거짓과 어두움도 병듦을 몰아낼, 이 날은 더디지만 끝내 온다”고 자작시 <이 날은 더디지만>을 낭송했다.
가수 김산 이경민 하동임 박영운씨 등도 번갈아 무대에 올라 노래로써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최재은(창원 대산고 교사) 운영위원이 캐럴송 <북 치는 소년>과 <창밖을 보라>를 시국상황에 맞게 개사한 <외치는 국민> <정답은 하나>를 불러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일반시민 25명으로 이뤄진 시민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불렀다.
박종철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 상황실장은 “탄핵안 가결 영향으로 시민들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참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시국대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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