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축성 600돌을 맞는 울산 병영성 성벽 일부. 조선시대 경상좌도병마절도사 병영성으로 우리 역사의 길목을 지킨 대표적인 관방 유적이다. 울산시 제공
울산 중구에 ‘병영’이라는 동네 지명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 경상좌도병마절도사 영성(경상좌병영)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문화재(사적 320호)로 지정돼 복원사업이 계속 진행 중인 이 성은 1417년(태종 17년)에 쌓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통상 울산 병영성으로 불리는 이 성이 새해에 축성 600돌을 맞는다.
울산박물관은 12일 오후 2시 특별기획전 ‘역사의 길목을 지키다, 울산의 성곽’ 전 개막식을 열고, 13일부터 내년 3월26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에 들어간다. 특별전에선 내년 축성 600돌을 맞는 병영성의 과거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는 매핑 영상과 디오라마 모형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울산지역에 남아 있는 여러 성곽 유적들을 소개한다.
병영성은 이번 특별전 주제와 같이 전국 요충지에 쌓은 군사적 방어 목적의 대표적인 관방 유적이다. 울산지역에 남아 있는 관방으로는 병영성 외에도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직전까지 130여년 동안 경상좌도수군절도사 영성(경상좌수영)으로 쓰인 남구 개운포성(울산시기념물 6호)과 북구 유포석보(울산시기념물 17호) 등이 있다. 병마절도사와 수군절도사 영성을 같은 고을에 함께 설치한 곳은 전국에서 울산뿐이다.
읍성은 각 고을에 쌓은 행정·군사 목적의 성곽 유적으로, 울주군 언양읍성(사적 153호)이 남아 있다. 목장성은 동구에 남목마성(울산시기념물 18호)이 있다. 왜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쌓은 일본식 성으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쌓아 주둔했고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졌던 울주군 서생포왜성(울산시문화재자료 8호)과 중구 울산왜성(울산시문화재자료 7호)이 대표적이다.
울산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각자 염원을 담은 희망의 성을 쌓아보는 ‘으랏차차 성을 쌓자’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단체 관람 예약은 박물관 누리집(museum.ulsan.go.kr)에서 하면 된다. (052)229-4724.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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