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14일 “촛불 민심에는 현재 일어난 제왕적 대통령제와 중앙집권적인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이날 송도의 한 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아침대화 조찬 강연에서 “촛불민심에는 현재 문제를 해결하라는 데 더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하는 요구가 담겨 있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법이 처음 제정된 뒤 개헌이 9번 이뤄졌는데 4·19 혁명과 87년 민주혁명 이후를 빼면 권력자들이 자신의 필요 때문에 개헌을 했기 때문에 국민이 개헌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지방 분권과 권력구조를 개편하려면 개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3당이 이달 말 개헌 특위를 구성한 뒤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선이나 탄핵 처리와는 별도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대통령의 탄핵 문제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는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국정 안정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3개 정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국정 협의체를 구성해 국정 공백을 없애자고 제안했다”며 “오늘 황 권한대행과의 회담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논의해 이 어려움을 극복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367회를 맞은 이날 새얼아침대화 강연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송영길 의원, 윤관석 의원 등 정계와 학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를 방문하는 황 권한대행과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