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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대통령 체면 때문에 1천억 날렸다”

등록 2016-12-16 20:53수정 2016-12-16 20:55

윤관석 의원, 특검 유정복 시장 조사 촉구
야권 일제히 유 시장 사퇴요구
인천시 “검단 사업은 인천시 자체 사업…대통령과 무관”
인천시가 대통령 체면을 지키려다 1천억원을 날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야권은 일제히 유정복 시장의 사퇴와 특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관석 수석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시가 사업 가능성이 없는 '검단 스마트 시티'을 대통령 체면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끌다가 1천억원을 날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안종범 전 수석, 유정복 인천시장 등 ‘검단 스마트 시티' 사기극 주동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윤 수석대변인(인천 남동구을)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시장이 인천 최대의 투자유치 성과라며 치적으로 삼았던 ‘검단 스마트 시티'가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유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일부 언론은 “인천시가 ‘검단 스마트 시티' 투자자를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으로 소개했지만 실제 투자자는 ‘두바이 스마트 시티'라는 사업 수행 능력이 안 되는 소규모 펀드였다”며 “되지 않을 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금융비용만 1천억원을 날렸다"고 보도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능력이 안 되는 투자자를 두바이 국부펀드로 속여 가며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안종범 전 수석, 유정복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만을 살폈기 때문이다. 대통령 심기 보전하는데 들인 비용만 1천억 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이날 논평에서 “인천시가 스마트시트 투자유치를 대통령의 대표적인 중동 순방 성과로 내세우려 들러리를 섰다가 ‘사기극의 공범'이 된 꼴”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유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검단스마트시티사업은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당시 유정복 시장이 두바이에서 4조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하면서 알려졌고, 사업비 5조원을 조달해 서구 검단에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협상이 지난달 최종 결렬되면서 사업계획도 전면 백지화됐다.

협상을 진행한 두바이의 한국 측 대행사는 인천시가 투자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과도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고, 인천시는 두바이 쪽이 한국 대행사를 계약 당사자로 내세우는 등 사업 의지를 충분히 보이지 않았다며 책임을 서로에 돌리고 있다.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단 스마트 시티' 투자 주체를 인천시가 '두바이 투자청'으로 속여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1년 8개월간 검단 개발사업이 지연돼 이 기간 금융비용이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지만 만회공정을 통해 당초 예정대로 2023년 사업을 완공하면 금융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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