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가 박성수씨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휴대용 변기를 23일 청와대로 보냈다. 박성수씨 제공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전단 등으로 구속됐던 사회활동가 박성수(43)씨가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청와대에 휴대용 변기를 보냈다.
박씨의 페이스북과 카페(길위의 평화, 동영상 https://youtu.be/DfdD6Z5jqqg)를 보면, 국회의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9일과 10일 이틀간 국회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그는 ‘실업자 박근혜 가카 돕기 모금운동’을 벌여 20여만원을 모았다. 1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으로 모금함이 너무 무거워서 들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어린이를 위한 휴대용 변기를 구입한 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3일, 전북 군산시 소룡동우체국에서 청와대로 변기를 담은 소포를 보냈다. 박씨는 “전단지 등으로 법정에 출두한 경험이 있는 우체국 직원들이 긴장하며 내용물 확인을 위해 소형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검색했다. 중간에 끼여 고생한 직원들의 처지를 이해하지만, 박근혜 정권의 공안정국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국민들이 헐벗고 길바닥에서 절규하고 있을 때 자신의 취향해 맞는 변기를 사용하고자, 남의 변기를 뜯어냈던 가카께서 남은 평생 동안 참회하라는 뜻으로 휴대용 변기를 선물한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가카의 행동을 조롱하고, 인생 헛살다가 나중에 정신을 차린 스크루지의 교훈을 새길 수 있는 변기”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로 보낸 휴대용 변기를 담은 소포. 박성수씨 제공
전북 군산 출신인 그는 최순실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지난 10월31일 오후 3시께 검찰청 앞에서 ‘시녀 검찰 해체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다가 최씨가 청사 안으로 들어간 뒤 개똥을 던졌다. 박씨는 공용물훼손, 공무집행방해,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가 지난달 2일 풀려났다.
앞서 박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한 전단을 페이스북과 길거리에 수차례 배포하고, 검찰청과 경찰서에 개사료를 뿌려 명예훼손과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됐고, 같은해 12월 출소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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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씨가 지난 9~10일 국회 앞 등에서 국민성금을 모금했다. 박성수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