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고장’ 제주에 도내 말사육농가의 말을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는 말전문동물병원이 내년 6월 국내 대학 처음으로 제주대 수의과대학에 만들어진다. 제주도 제공
제주대학교에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말전문 동물병원’이 생긴다.
제주도는 말산업 특구 후속 사업으로 제주대 수의과대학에 말전문 동물병원을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말전문병원엔 축산발전기금 20억원과 지방비 20억원, 대학 자부담 10억원 등 모두 50억원이 들어간다.
말전문 동물병원은 완공되면 엑스레이, 초음파, 내시경 등 말의 2차 진료와 관절경수술, 내시경수술, 개복수술 등 전신마취수술 등 전문적인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제주지역에선 10여명의 수의사가 농가가 사육하는 말 진료 등을 담당하고 있으나 간단한 진단, 교배 관련 진료, 부분마취 수술 등 1차 진료에 한정해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마사회가 제주육성목장에서 시행하는 2차 진료는 인력 및 수용 능력 한계로 제주지역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지역에는 전국 2만6330마리의 말 가운데 1만5081마리(57.3%)가 있으며, 도는 2014년 국내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도내 말 사육농가는 747농가다. 또 해마다 전국적으로 1400여마리의 경주마 망아지가 생산되는데, 이 가운데 80%가량이 제주에서 태어난 말이다.
도 관계자는 “말의 고장인 제주도지역의 말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말전문 동물병원이 완공되면 말 관련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진료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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