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29일 부산 신해운대역에서 열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량사업 1단계 구간 개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량공사 1단계 부전~일광 구간(28.5㎞)이 착공 13년 만에 개통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kr.or.kr)은 29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신해운대역에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량공사 1단계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개통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공사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1단계 사업은 2003년 6월 광역철도 사업으로 착공했으나 부산시의 공사비용 분담 문제 등으로 표류하다 국비로 건설하는 일반철도 사업으로 전환돼 이날 개통했다. 건설·감리·설계에 156개 회사, 연인원 16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사업비는 1조3900억원이 투입됐다. 이 구간은 14개의 현대화 철도역사가 들어섰으며, 교대역, 벡스포역, 거제역에서 각각 부산도시철도 1, 2, 3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30일부터 영업하며,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 구간은 부전, 거제, 교대, 동래, 수영, 해운대 등 부산 주요 도심을 통과해 시내버스로 이동할 경우 1시간40분이 걸리지만, 전철을 타면 37분이 소요돼 동부산권 접근성을 높이고 부산 도심 교통난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영일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철도가 도심 지상을 통과해 지역을 단절시키거나 도시 발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려고 교량과 터널 등을 설치해 철도와 도로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동해남부선은 부산시민의 발 구실을 충실히 수행하고 지역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해선은 남부선, 중부선 등 부전~삼척 구간에서 개량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남부선 2단계 일광~울산 태화강(37.2㎞), 동해남부선 울산 태화강~포항(76.5㎞) 구간은 각각 2018년 복선전철로 개통한다. 동해중부선 1단계 포항~영덕(44.1㎞) 구간, 2단계 영덕~삼척(122.2㎞) 구간은 비전철, 단선 노선으로 각각 2017년 말과 2020년 개통이 목표다. 동해북부선인 삼척~강릉~금강산 구간은 지난해 확정된 제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