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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말 언양 현감의 ‘만인산’을 아시나요?

등록 2017-01-05 11:18수정 2017-01-05 11:18

울산박물관, 언양 현감과 지역민들 이름 빼곡히 수놓은 만인산 복원
지역민이 지방관 공덕 기려 선물…기존 국립민속박물관 등 3곳 소장
울산박물관이 최근 복원 제작한 언양 현감 ‘만인산’
울산박물관이 최근 복원 제작한 언양 현감 ‘만인산’
조선 시대 말 언양 현감과 지역민들의 이름을 빼곡히 수놓은 양산 ‘만인산’이 완전한 형태로 복원됐다.

울산박물관은 5일 조선 시대 말 언양 현감 윤병관(1848~1903)의 만인산을 지난해 2월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아 최근 보존처리와 함께 복원품 제작을 마치고 박물관 역사관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만인산은 조선 후기 지방관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고을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수놓아 선물한 양산을 말한다. 수놓아진 이름 수의 규모에 따라 ‘만인산’ 또는 ‘천인산’이라고도 한다.

만인산은 국립민속박물관, 홍주성역사관, 국립춘천박물관 3곳에서 소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울산박물관이 이에 추가됐다. 울산박물관의 만인산은 서울에 사는 기증자 윤정열(64)씨의 고조부 윤병관이 1887년 언양 현감을 지낼 때 지역민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덮개, 휘장, 산대 중 산대부분이 훼손돼 없어진 상태다.

만인산 흰색 덮개와 남색 휘장의 소재는 모두 명주를 썼다. 8각형 상판 덮개 중심의 붉은색 부분에는 언양 현감 윤병관의 “덕과 선정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淸德 善政 永世不忘)는 내용의 글귀가 적혀 있고 그 바깥으로 주사 도감 좌수 행수 등 고을 유지와 백성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양명학 울산시 문화재위원장은 “서울에 보관 중이던 조선 시대 울산지역 지방관과 지역 주민의 이름이 새겨진 진귀한 유물 만인산이 다른 곳이 아닌 울산박물관에 기증돼 보존·복원처리까지 마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박물관 제공

기증 당시의 만인산. 덮개와 휘장만 남고 산대부분이 없어진 상태다
기증 당시의 만인산. 덮개와 휘장만 남고 산대부분이 없어진 상태다

울산박물관이 보존처리한 뒤의 만인산
울산박물관이 보존처리한 뒤의 만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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