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를 입은 세월호 가족의 촛불 시위 한겨레 자료사진
광주시민들이 참사 1000일째를 맞은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노랑 바람개비 3000개를 만들어 추모행진을 펼친다.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는 7일 오후 6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세월호 1000일의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11차 촛불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는 참사 1000일째를 맞은 세월호를 다 함께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민들은 금남로에서 세월호 형상을 촛불로 연출해 ‘진실은 광주에선 침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노랑 풍선 416개를 하늘로 날려 보내고 ‘천개의 바람’으로 상징되는 희생자를 끌어안는 노랑 바람개비 행진을 펼친다. 세월호 추모에 집중하기 위해 이날 집회에는 ‘퇴진’, ‘구속’ 등 다른 구호를 담은 손팻말을 들지 않는 대신 참가자들이 직접 접을 수 있는 노랑 바람개비 3000개를 준비한다.
시민들은 3분짜리 세월호 동영상을 통해 1000일 동안의 경과와 촛불 이후 유가족의 바람 등을 본 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다짐한다.
무대에선 윤광호 목사 등 가수들이 ‘어디만큼 왔니’, ‘기다리래~’, ‘내 영혼 바람 되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 세월호 추모곡을 노래한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의 7일 11차 촛불집회 웹자보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5·18광장을 출발해 한미쇼핑~대인광장~금남로 5가역 등지를 거쳐 5·18광장으로 돌아오는 2㎞ 구간에서 바람개비 행진을 벌인다.
황성효 광주운동본부 상황실장은 “헌재에 나온 박근혜 쪽 법률대리인의 막무가내식 태도에 시민들이 화가 많이 났다. 세월호 희생자, 5·18 영령한테 묵념조차 못하게 하는 나라에 살고 있는 게 부끄럽다. 시민과 함께 촛불을 계속 밝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목포·순천·여수·광양 등지 전남 11개 시·군에서도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 퇴진 목포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목포 평화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실천회의도 이날 오후 3시 평화광장 일원 2㎞ 구간을 행진하며 온전한 선체 인양과 조속한 미수습자 귀환을 촉구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