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당역 4번 출구앞에서 지난 6일 시범운행에 나선 코레일 셔틀버스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당~광명역을 왕복하는 이 셔틀버스는 11일 개통하며, 코레일이 강남권 고속철 이용객을 유치하려고 도입했다.
코레일(Korail)이 서울 사당역~광명역을 운행하는 직통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에스알티(수서고속철도·SRT) 개통으로 하루 평균 1만8천여명의 이용객이 줄어든데 따른 대책이다.
코레일은 11일부터 사당역 4번 출구 앞에서 경기 광명역까지 운행하는 8507번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소요시간은 15~20분이다. 이 셔틀버스는 출·퇴근 시간에는 5분, 그외에는 10분 간격으로 하루 270회 왕복한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2400원이고,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환승 할인된다.
코레일이 셔틀버스를 도입한 것은 광명역을 케이티엑스(KTX) 거점역으로 삼아 서울 강남과 수도권의 고속철 이용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처다. 코레일은 에스알(SR)이 운행한 지난달 9일 이후 하루 평균 1만8천명의 케이티엑스 이용객이 줄어 들면서 수익도 3억~4억원이 감소했다.
코레일 쪽은 “강남은 서울역, 용산역 등으로 접근하기 어려워 고속철도의 사각지대였다. 에스알티가 수서역을 기점으로 운행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면이 있지만 케이티엑스 이용객도 많이 옮겨탄 것으로 보여 셔틀버스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지용태 코레일 여객전략단장은 “사당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광명역에서 케이티엑스를 타면 서울역으로 이동해 케이티엑스를 탈 때보다 이동시간은 20~30분, 요금도 2100원을 각각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코레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