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땅속에 스며들게 투수성 포장에 빗물정원·침투도랑·식생체류지 조성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조례 제정 뒤 내년부터 남구 삼호동에 시범사업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조례 제정 뒤 내년부터 남구 삼호동에 시범사업
울산시가 올해부터 ‘물순환 선도도시’로 발돋움한다. 물순환 선도도시란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등이 늘면서 나타나는 열섬현상과 수질오염 등을 개선하기 위해 불투수층을 투수층으로 바꾸어 가는 사업을 앞장서 추진하는 지역을 이른다.
울산시는 10일 올해 안에 4억원을 들여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물순환 회복조례’를 제정하고 공공과 민간이 물순환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담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조례에는 각종 개발사업 때 강우 유출 원인자에게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늘어난 강우 유출수에 따라 하수관거 설치비용을 부담시키는 규정 등이 포함된다.
시는 이어 내년부터 96억원을 들여 남구 삼호동에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현장 여건에 따라 투수성 포장과 빗물정원·식생체류지·침투도랑 조성, 옥상녹화 등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한 시설을 설치하고, 그 효과를 지속해서 관찰한다. 한국환경공단은 2013~2015년 80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한 ‘빗물유출 제로화 단지’를 조성해 180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시의 사업 규모나 효과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가 2012년 국토의 불투수 면적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은 7.9%로, 1970년대 3%에 견줘 2.6배나 높아졌다. 울산은 17.2%로, 광주(27.0%)·인천(22.3%)·대전(22.0%)·대구(23.3%) 등 다른 광역시보다는 낮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물순환 선도도시 개념도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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