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30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30%로 끌어올릴 계획” 적극 지지
기장군 “지역사회 의견 무시한 일방적 정책” 반대…소음, 생태계 교란 우려도
기장군 “지역사회 의견 무시한 일방적 정책” 반대…소음, 생태계 교란 우려도
부산에 처음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반기는 입장이지만 기장군은 반대해 엇박자를 내고 있다.
16일 부산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특수목적법인 지윈드스카이는 2025년까지 2조2000억원을 들여 부산 기장군 일광면 대변항~고리원전 앞바다 직선거리 12㎞에 100기,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앞에 8기 등 발전기 108기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540㎿)를 설치할 계획이다. 가동률 30%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5만여가구(15만여명)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규모다.
지윈드스카이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받은 뒤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전사업허가를 얻으면 영국투자업체인 캐슬파인 글로벌이 대주주로 참여한다.
부산시는 지윈드스카이의 사업 참여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고리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현재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1.32%에 그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힘을 실어줬다. 서 시장은 지난 6일 해상풍력발전단지 예정지인 기장군 일광면 동백마을에서 지윈드스카이 대표와 함께 현장 브리핑을 받았다.
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부산·울산은 원자력 발전소 7기가 모여 있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곳이다. 더는 원자력발전소 신설은 없어야 하며 기존의 원자력발전소들도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장군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최근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지역사회의 의견을 듣는 수용성이 전제되지 않은 부산시의 일방통행식 정책이다. 부산시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장군 일부 주민들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가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미역과 다시마 등을 수확하고 있는 어민들은 생태계가 교란돼 생업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용우 지윈드스카이 대표는 “풍력발전기 소음은 400m까지 도서관 소음 기준으로 난다. 해상풍력발전기는 해안에서 직선거리 1.2㎞에 설치돼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발전기를 바닥에 고정하는 과정에서 어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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