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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만장굴·김녕굴서 멸종위기 ‘붉은박쥐’ 발견

등록 2017-01-18 10:43수정 2017-01-18 10:46

2008년 이후 첫 발견…2마리 서식 확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종
만장굴·김녕굴, 붉은박쥐 등 동면에 최적 조건
최근 김녕굴에서 발견된 붉은박쥐.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제공
최근 김녕굴에서 발견된 붉은박쥐.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종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 관심 대상인 붉은박쥐가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제주 만장굴과 김녕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최근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과 김녕굴에 대한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2008년 만장굴 비공개구간에서 처음으로 붉은박쥐가 발견된 이후 처음으로 김녕굴에서도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만장굴에서 1마리, 김녕굴에서 1마리 등 2마리가 확인됐다.

세계자연유산본부 쪽은 붉은박쥐가 만장굴과 인접해 있는 김녕굴로 서식지를 확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만장굴과 김녕굴은 동굴 입구가 여러 곳이고, 겨울철에 10도 안팎의 온도와 95% 이상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붉은박쥐를 비롯해 관박쥐나 긴날개박쥐 등이 동면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세계자연유산본부 쪽은 밝혔다.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된 붉은박쥐는 애기박쥐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4~6㎝로 진한 주황색 몸통에 날개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나 오렌지윗수염박쥐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적인 희귀종인 붉은박쥐가 세계자연유산지구에 둥지를 튼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붉은박쥐가 서식하는데 알맞은 환경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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