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제주시 산천단 주변에 파묻었다는 금괴를 찾으려는 6번째 도전자가 8일 나타났다. 산천단 곰솔 일대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 제58군 사령부가 주둔했던 곳으로, 일제 말기인 1945년 만주 등지에서 이동 배치된 관동군이 중국 등지에서 약탈한 금괴, 보물 등을 제주에 갖고 왔으나 일본이 갑자기 패망하는 바람에 이를 본국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매장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전국의 탐사가들이 지난 83년과 87년, 94~95년, 2002년, 2004~2005년 등 5차례에 걸쳐 보물찾기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제주/연합뉴스
“일본군 파묻어” 소문에 개발업체 6년째 나서
‘곰솔나무’ 피해우려…“더 이상 발굴허가 없어”
제주시 산천단 땅밑에 금괴가 있을까? 제주시 산천단 주변에 일본군이 파묻었다는 금괴를 찾기 위한 시도가 20여년째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여섯번째 도전자로는 제주도내 업체가 나섰다.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패망하면서 산천단 주변에 엄청난 양의 금괴를 숨겨놨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전국의 탐사가들이 금괴찾기를 시도한 것은 1983년부터다. 그 뒤 87년, 94~95년, 2002년, 2004~2005년 등 5차례에 걸쳐 금괴찾기에 나섰고, 일부 탐사가들은 스웨덴제 금속탐지장비까지 들여와 금괴찾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시는 8일 ㈜금성개발이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된 산천단 곰솔나무 주변에 대한 지하매장물 발굴신청을 해 옴에 따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괴찾기에 나설 장소는 곰솔 자생지에서 40~50m 떨어진 곳으로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 동안 지표면에서 17m까지 지름 150㎜의 시추공 3곳을 뚫게 된다. 문화재청은 허가서를 통해 시추와 매장물 확인 등의 주요 작업 때 관계공무원의 입회하에 시행토록 했으며, 이번에 시행하는 시추공 3곳 이외에 추가 시추는 곰솔나무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괴찾기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산천단 주변에는 일본군 제58군 사령부가 주둔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동군이 만주와 중국 등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면서 약탈한 금괴와 골동품 등을 갖고왔다가 갑자기 패망하는 바람에 갖고 가지 못한 채 지하에 매장했다는 소문이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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