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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포효” 한국호랑이, 백두대간에 돌아오다

등록 2017-01-26 15:37수정 2017-01-26 15:45

산림청, 봉화 국립수목원 호랑이 숲에 두만·금강 한 쌍 이송
24시간 진료·관리·안전차단 시스템 갖춰…적응기간 뒤 공개
한국 호랑이인 금강이(왼쪽 첫번째)와 두만이 모습, 두 호랑이는 25일 각각 국립수목원과 대전오월드에서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으로 이송됐으며 적응 기간을 거쳐 공개된다.
한국 호랑이인 금강이(왼쪽 첫번째)와 두만이 모습, 두 호랑이는 25일 각각 국립수목원과 대전오월드에서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으로 이송됐으며 적응 기간을 거쳐 공개된다.
한국 호랑이가 한 세기 만에 백두대간으로 귀향했다.

산림청은 지난 25일 한국 호랑이인 두만(15살)이와 금강(11살)이 등 수컷 한 쌍을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숲으로 이송했다고 26일 밝혔다.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리는 한국 호랑이가 한반도 남쪽의 백두대간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1921년 경북 경주에서 포획돼 종적을 감춘 지 96년 만이다.

이 호랑이 한 쌍은 중국이 2011년 한중산림협력회의를 통해 기증했으며, 호랑이 숲을 만드는 동안 두만이는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 금강이는 대전 오월드에 각각 사육을 위탁했다. 산림청은 민감한 호랑이를 이송하기 위해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에 호랑이를 태우고 저속으로 운행한 끝에 25일 오후 늦게 백두대간수목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또 동행한 사육사와 수의사가 호랑이의 상태를 살폈다.

두만이와 금강이의 터전인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4.8㏊ 규모로 언덕, 숲, 개울이 있는 등 자연 상태의 서식지와 비슷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호랑이 숲 조성이 끝나고 호랑이들이 적응을 마치면 국민에 공개하는 한편 금강의 딸인 미호를 비롯해 유전형질이 우수한 호랑이 10여마리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최고 수준의 진료 시스템 등 호랑이를 24시간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고, 호랑이 숲 주변에 탈출 방지용 차단벽을 설치해 관람객이 안전하게 호랑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지난해 9월 임시 개원한 백두대간수목원은 전체 규모가 5179㏊에 달하며 세계 최초의 산림 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 볼트(Seed Vault), 기후변화 지표 식물원, 고산식물 연구동, 야생화 언덕 등 전시·연구·휴양 기능을 갖췄다.

박종호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백두산 호랑이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호랑이 숲에 한국 호랑이를 방사하는 것은 한반도 남쪽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호랑이가 백두대간에 돌아왔다는 의미와 함께 한국 호랑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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