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파크’ 철거공사 중 화재
작업인부 등 4명 사망·47명 부상
가연성 소재 많은 어린이 놀이시설
불길 빠르게 번지며 유독가스 분출
경찰,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수사
작업인부 등 4명 사망·47명 부상
가연성 소재 많은 어린이 놀이시설
불길 빠르게 번지며 유독가스 분출
경찰,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수사
4명이 숨지는 등 5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동탄새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는 산소절단기 등으로 작업 중 불꽃이 불에 잘 타는 소재에 튀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5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와 소방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화재 당시 메타폴리스 단지 4층짜리 부속상가의 3층 뽀로로파크에서 10명이 철거 작업에 나섰는데 산소절단기 작업자인 정아무개(49·사망)씨와 전등시설 제거 작업을 하던 1명이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불을 끄려다 실패했다.
또 현장 책임자인 이아무개(62·사망)씨와 다른 인부들 7명도 같은 건물 계단과 화장실에 있다가 연기를 발견하고 현장으로 들어갔으나 불길과 함께 유독가스가 번지자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이씨가 참변을 당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내부 철거를 위한 산소 절단 작업 중 불꽃이 가연성 소재로 튀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또 사망자 부검에 나서는 한편 화재 당시 스프링쿨러 등 소방시설의 작동 여부 등도 수사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1분께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상가 건물 3층 뽀로로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10여분만인 이날 낮 12시13분께 꺼졌다. 동탄새도시 랜드마크로 지어진 메타폴리스는 최고 66층짜리 초고층건물로, 상가 건물 2동과 주거동 4개동(1266가구)으로 나뉘어 있다.
뽀로로파크는 펭귄 캐릭터인 뽀로로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하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 재료로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들을 많이 쓴 탓에 불이 나자 짧은 시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유독가스가 대량 분출됐다. 뽀로로파크는 지난달 계약 만료로 상가에서 나갔으며, 사고 당시 후속 업체 입주를 위해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불로 현장 책임자인 이씨와 작업자 정씨 등 2명이 숨졌고 불이 난 곳에서 30여m 떨어져 있던 피부숍에 있던 강아무개(29)씨와 강아무개(50)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상가 안에 있던 47명이 유독가스를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고 일부는 상가 건물 4층 옥상에서 소방당국이 펼쳐놓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5일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4명이 숨진 경기 화성의 동탄새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내 뽀로로파크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하고 있다. 사진 화성동부서 제공
5일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동탄새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내 뽀로로 파크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하고 있다. 사진 화성동부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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