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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아펙 앞둔 부산 ‘폭발물 노이로제’

등록 2005-11-08 21:01수정 2005-11-08 21:01

11월 하루평균 한건 신고
7일 저녁 8시16분께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는 사하구 괴정동 부산지하철 1호선 괴정역 2번 출입구 앞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노란색 포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조사 결과 포대 안에는 쓰레기만 가득 들어있었다.

8분 뒤인 저녁 8시24분께, 이번에는 사하구 하단동 ㄱ아파트 앞에 폭발물로 보이는 검은색 가방이 놓여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특공대는 또다시 출동해 가방에 폭발 위험이 없는 온열 치료기만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20여분만에 철수했다.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4차례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했다는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모두 오인신고 아니면 장난전화로 드러났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를 앞둔 부산이 ‘폭발물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8월만 해도 1건에 불과했던 폭발물 의심 물건 신고건수가 9월엔 8건, 10월엔 12건으로 늘어났으며, 이달 들어서는 8일 현재 8건에 이르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폭발물처리팀과 전술팀으로 구성된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 인명구조와 대피를 위한 부산소방본부 구조대, 청와대 경호실과 국정원 요원 등으로 구성된 경호안전통제단, 군부대, 관할 경찰서 등이 한꺼번에 출동한다. 출동인원이 많을 때는 70여명에 이른다. 폭발물 탐지견 3마리, 휴대용 엑스레이 검색기, 물을 쏘아 폭발물을 무력화 시키는 물대포, 폭발물을 분해해서 옮기기 곤란할 때 이를 현장에서 안전하게 터뜨리기 위한 트레일러 등도 동원된다.

경찰특공대는 출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김해공항, 부산역, 사직운동장 근처 등 3곳에 나눠 대기하며,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당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태경 부산경찰청 특공대장은 “지금까지는 다행히 모두 오인신고였지만 항상 긴박한 상황이라는 생각을 갖고 출동한다”며 “시민들의 신고정신 덕택에 아펙 정상회의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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