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다섯번째 ‘소녀상’(사진)이 삼일절 진주에 세워진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건립추진위)는 6일 “진주시교육지원청 앞마당에서 다음달 1일 오후 2시 일본군 위안부 기림상을 제막한다”고 밝혔다.
건립추진위는 기림상 이름을 ‘평등평화인권상’으로 정했다. 진주 출신 이명림 조각가가 한복을 입고 맨발로 서 있는 젊은 여성 모습으로 기림상을 만들고 있다. 이 여성은 키 160㎝에 단발머리를 하고 있으며, 왼손에 ‘평화의 새’를 들고 오른손은 주먹을 꽉 쥐고 있다. 평화를 사랑하며,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기림상은 30㎝ 높이 좌대 위에 세워져, 진주시교육지원청을 드나드는 누구나 볼 수 있다. 건립추진위는 지난해 3월부터 기림상 건립을 추진했으며, 건립기금 6000만원은 지난해 5월부터 진주시민 4200여명이 참여한 성금으로 마련했다.
박순이 건립추진위 사무국장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100% 시민들, 특히 많은 진주지역 학생들의 성금으로 건립기금을 마련했다. 삼일절을 맞아 교육지원청 앞마당에 세운다는 점에서, 이번 기림상 건립은 역사적 의미는 물론 교육적 의미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등록한 239명 가운데 진주 출신은 11명에 이르지만, 이미 모두 숨지고 생존자는 없는 상태다. 현재 경남에는 통영 남망산공원, 거제 거제문화예술회관, 창원 오동동 문화거리, 남해 숙이공원 등 네곳에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하동군 취림시민공원에는 이 고장 출신 고 정서운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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