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전 양수아 그림
우제길미술관, 12명 30여점 전시
“호남지역 추상화가들은 화판에 어떤 꿈을 담았을까요?”
우제길미술관은 11~17일 광주시 동구 운림동 646 미술관 전시실에서 호남지역 추상화가 12명의 작품 30여점을 모아 ‘회복전’을 마련한다.
이 전시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 등 격동의 시대에 활동했던 추상미술 1세대의 고민과 좌절을 돌아보는 마당이다. 특히 양수아의 ‘자화상’( ?5c사진 ) ‘드로잉’ 등 14점, 강용운의 ‘여’ ‘무제’ 등 2점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또 1세대의 형식과 특질을 이은 박상섭·장지환·김영길·유승우·문복철 등 호남지역 추상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아울러 들여다본다. 작가마다 1960~70년대 작품과 2000년 이후 신작을 비교하면서 화풍의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
미술관 오지희씨는 “호남지역 추상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정리하는 전시”라며 “추상을 어렵게 여기는 관람객들한테 그림 속에 숨겨진 화가들의 꿈과 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설하고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062)224-6601.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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