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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우도 학생들이 들려주는 우도 이야기

등록 2017-02-06 16:24

우도초·중학생 16명, 동아리 활동 책으로 펴내
표지판 오류 등 스마트폰으로 찍고 공유
선생님들 지도로 <우도 이야기> 책 발간
제주시 우도초·중학교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우도를 돌아다니며 조사한 내용을 담은 <우도 이야기>를 펴냈다.
제주시 우도초·중학교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우도를 돌아다니며 조사한 내용을 담은 <우도 이야기>를 펴냈다.
“우도에는 눈으로 보는 것도 많지만 마음과 머리를 동원해 보아야 할 숨겨진 역사와 문화도 많다는 것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제주시 우도의 초·중학생들이 우도의 명승지와 유적지를 소개하는 안내판의 오류와 훼손된 것을 찾아 고치고, 우도의 역사문화를 안내하는 <우도 탐험대가 들려주는 우도 이야기>를 책자로 만들었다.

우도초·중학교(교장 문영택)의 초등학교 6학년 10명과 중학생 6명 등 16명으로 구성된 학생동아리인 ‘우도사랑탐험대’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우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광지와 유적지 등의 표지판과 안내판 등을 조사했다. 이들 학생은 자신들이 가진 스마트폰으로 안내판을 찍고 공유하며 문장이 어색하거나 오·탈자가 있는 것을 찾아내는가 하면, 역사해석이 잘못된 것을 찾아냈다. 중학교 2학년 이성빈군은 우도면 서광리 중앙동에 있는 ‘서빈백사’ 안내판이 서빈백사는 홍조단괴 해빈이므로, ‘산호사’는 ‘홍조사’로, ‘산호’해수욕장은 ‘홍조’해수욕장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했고, 중학교 1학년 황은선양은 ‘진사 김석린공’ 안내판에서 ‘장원급제하시였다’를 ‘장원급제하였다’로, 초등학교 6학년 임재형군은 ‘기있는 신비의 섬 비양도’라는 안내판에서 ‘효종 4년 1653년(359년 전)’에서 ‘359년 전’이라는 글은 삭제하는 것이 좋고, ‘봉수대’를 ‘연대’로 고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문장이 부자연스럽거나 어색한 표지판이나 설명문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책에는 일제 강점기 해녀 항쟁 때의 우도 해녀 등 해녀와 관련된 설명과 지명, 우도의 빼어난 경치 8곳을 일컫는 우도 8경, 고문헌에 나타난 우도 등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제주시 우도초·중학교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우도를 돌아다니며 명승지와 유적지 등을 조사해 잘못된 안내판을 바로잡고 내고장 알기를 체험하고 있다. 우도초·중학교 제공
제주시 우도초·중학교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우도를 돌아다니며 명승지와 유적지 등을 조사해 잘못된 안내판을 바로잡고 내고장 알기를 체험하고 있다. 우도초·중학교 제공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평소 향토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문영택(62) 교장이 지난해 부임하고서다.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으로 있다가 우도초·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문 교장은 “학생동아리 활동반으로 우도사랑탐험대를 조직해 한 달에 두 번 정도 우도를 다니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공유해 토론하도록 했다. 이런 작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지역사회 바로 알기 과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교장은 학생들 손으로 만든 이 책을 면사무소에 전달해 잘못된 표지판이나 안내판을 바로잡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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