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인천시청 정문앞에서 인천 도림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농축산물도매시장의 학교 정문 이전에 항의하고 있다.
인천시가 학교 옆으로 농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면서 학생들 피해에 대해선 외면하자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8일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남촌동에 신축해 2018년 9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농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설 지역(17만3188㎡)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마친데 이어 올해 토지 및 건축보상 등을 끝낸 뒤 내년 3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도심에 있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지역으로, 2012년 6월 국정원 인천지부 인근인 도림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설계까지 끝냈지만 국정원 쪽에서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중심부 그린벨트 훼손’을 이유로 2014년 8월 도림고등학교 정문 앞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도림고 학부모들은 지난 7일 인천시청 앞에서 “시가 학교 정문 도로 맞은편에 구월동 도매시장보다 3.5배 큰 규모의 농축산물도매시장을 지으면서 주 출입구 마저 학교 정문 맞은편으로 설계한 것은 학교와 학생들의 피해를 전혀 고려치 않은 처사”이라며 피켓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은 “농축산물 도매시장이 들어서면 학생들이 차량 소음과 악취 등 큰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정문 맞은편으로 설계된 도매시장 주 출입구를 폐쇄하고, 현 재학생(750명)이 졸업할 때까지 공사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도 “농산물도매시장이 신축문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어서 그런지 시에서 협의가 없어 학교 이전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학교를 이전 재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원인을 제공한 인천시가 재정적 부담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학교 이전 재배치 문제는 시 교육청 소관”이라며 “그러나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지난 7일 인천시청 정문앞에서 인천 도림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농축산물도매시장의 학교 정문 이전에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