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정전사고가 발생해 암흑으로 변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이 주차차량으로 걸어가고 있다. 154㎸짜리 변압기 1대가 폭발, 신도시 2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정관새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압기가 폭발해 2만2000여 가구가 추위에 떠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다. 현재 정관새도시 전기 공급은 재개된 상태다.
9일 오전 10시30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읍 정관일반산업단지 안 전기공급 사업자인 부산정관에너지 변압기(154㎸)가 폭발해 소방차 등이 출동했다.
근처에 다중이용시설과 상가 등이 없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정관새도시 안 아파트 2만2000여 가구와 상가들의 전기와 난방이 모두 끊겨 주민들이 추위에 떨었다. 또 아파트 등 공동건물 7곳에서 승강기에 갇힌 시민들이 119구급대에 구조됐다. 정관새도시 안 도로 신호기가 고장 나 부산경찰청 한달음 교통순찰대 등 경찰관 170여명이 각 교차로에서 수신호로 차량을 안내했다.
정관새도시의 유치원들과 학교들은 단축 수업을 했다. 자가발전기를 보유하고 있는 정관고만 정상 수업을 하고 정관새도시의 유치원 5곳과 초등학교 7곳, 중학교 3곳, 고교 1곳은 점심을 제공한 뒤 오후 1시께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일부 학교는 급식을 준비하던 중 정전이 되자 근처 학교 급식설비를 이용했다.
9일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정전사고가 발생해 산소공급이 중단된 한 횟집 수족관에 물고기가 겨우 숨을 쉬고 있다. 154㎸짜리 변압기 1대가 폭발, 신도시 2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정관새도시 근처에 있는 정관산업단지는 한국전력에서 전기를 공급하지만, 정관새도시 안 아파트와 주택 등은 부산정관에너지가 열병합발전기를 가동하거나 한국전력의 전기를 받아 공급하고 있다.
이번 변압기 폭발 사고 뒤 전기충격으로 열병합발전기도 함께 멈춰 섰다. 부산정관에너지는 한국전력에서 공급되는 2만2900V의 전력선을 열병합발전기로 연결해 사고 발생 뒤 9시간여 만에 발전기를 재가동했다. 전기 공급은 이날 오후 5시50분부터 단계적으로 재개돼 저녁 7시29분께 완료됐다.
부산정관에너지 관계자는 “폭발한 변압기는 현대중공업에서 원인 분석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전체적으로 판단해 사고가 난 변압기 대체 등 후속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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