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환경미화원 시험에 응시한 한 남성이 20㎏짜리 모래주머니를 어깨에 메고 젖먹던 힘을 다해 달리고 있다. 대구 수성구 제공
“젖먹던 힘까지 다해 달려라”
지난 11일 오전 10시 대구시 수성구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수성구청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체력검정 시험이 치러졌다. 13명 모집에 101명이 지원해 7.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응시자 가운데는 30대가 42%이며, 절반 이상이 대학을 졸업해 높은 취업난과 환경미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열린 체력검정시험은 업무특성을 고려해 전체 50m 가운데 10m를 달려 남자 20㎏, 여자 10㎏ 무게의 모래주머니 4개를 차량에 싣고 20m를 달린 뒤 바닥에 놓인 모래주머니를 들고 다시 20m를 더 달려 골인 지점을 통과하는 시간을 잰다. 체력이 약한 여성 응시자한테는 2초의 여유를 더 주고 모래주머니 무게도 줄여준다. 체력검증시험 결과, 남자 23명, 여자 3명이 통과했다. 최연소자는 24살, 최고령자는 48살이다. 학력별로는 중졸 1명, 고졸 6명, 대졸 이상 19명이 합격해 대졸응시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구 수성구는 오는 27일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3월 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뒤 차례대로 실무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