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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구급차 3인 탑승…심정지 환자 소생률 높여

등록 2017-02-15 14:27

3.6일에 1명꼴로 심정지 환자 되살려
지난해 3월14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길가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119구급대원이 응급처치하고 있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해 3월14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길가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119구급대원이 응급처치하고 있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해 9월8일 오후 5시45분께 부산 사하구 괴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 살배기 아기가 호흡곤란증에 빠졌다. 이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폐가 좋지 않아 가정용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었다. 5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아기가 숨을 쉬지 않고 맥박도 잡히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심장 압박과 인공호흡기로 응급처치하면서 구급차로 근처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차에서 숨을 쉬게 된 아기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안정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김낙훈 구급대원은 “동료와 힘을 모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심정지 환자 1906명 가운데 100명이 심폐소생술 등으로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3.6일에 1명꼴로 심정지 환자가 119구급대원 등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것이다. 2015년에는 심정지 환자 2374명 가운데 74명이 구조됐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월부터 3인(전문 응급인력 2명, 운전원 1명) 구급차 탑승 체제를 전체 구급차에 확대한 것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각 구급차에 전문 응급인력이 1명 더 추가돼 가슴 압박, 인공호흡, 의료지도 등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조치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종전까지 부산시 소방본부의 3인 탑승 구급차는 전체 구급차(56대) 가운데 11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2인 탑승 구급차였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는 신속 응급처치가 생명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폐소생률 시행률은 13%에 불과하다. 평소 관심을 갖고 심폐소생술을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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