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2일 행복도시 발전위원회 출범
시민 75명, 교통·환경·교육 등 현안 제안
시민 75명, 교통·환경·교육 등 현안 제안
세종시가 ‘행복도시 발전위원회’를 꾸렸다. 인구 25만명 시대를 맞아 시민의 제안을 시정에 반영하는 등 새 도시를 완성하는 과정에 시민이 함께 참여해 불편 등 현안을 해소하고 애향심도 키우자는 취지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2일 오후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도시 발전위원회 출범식을 열어 위원 75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행복도시 발전위원회는 △도로·교통 △주민참여 △공공시설물 △문화·예술 △주거·환경 △아동·교육 등 6개 분과로 이뤄졌다. 분과별 월 1회 회의를 하고, 총회는 분기별로 1차례 연다. 위원은 시민의 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쳐 위촉했으며, 임기는 2년이고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신문호 행정도시지원과 사무관은 “세종시의 새 도심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도시 기능과 인구, 환경, 동선 등을 고려해 설계한 계획도시다. 그러나 새 도심은 2030년이나 돼야 완성되므로 시민이 참여해 시와 함께 현안을 고민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행복도시 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발전위원회는 이날 출범식에 이어 분과별로 현안사업을 검토했다. 도로교통분과는 새 도시와 조치원 등 읍·면 지역 간 연결도로 문제와 대중교통 편의 증진 방안, 주민참여분과는 마을공동체 만들기와 활성화 방안, 공공시설물분과는 시설물을 주민이 감독관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또 문화예술분과는 복합커뮤니티 도서관 활성화 방안과 시립도서관·시립체육관 건립 방안, 주거환경분과는 일부 생활권의 악취 문제와 공동주택 관리운영 방안, 아동교육분과는 청소년수련관·학교 건립 및 증설 대책과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살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광역단체로 출범한 지 4년8개월 만에 인구 25만명을 달성했지만, 도시 외연이 확대하면서 시민 불편과 갈등이 잇따르고 있고 특히 외지에서 이주한 시민이 원주민의 2배에 달한다. 행복도시 발전위원회가 활성화돼 시민 불편을 풀어내고 나아가 새 도시 건설을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애향심도 육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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