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15차 전북도민총궐기 전주에서 열려
목사 윤광호씨, 자작곡 <어디만큼 왔나> 공연
“어디만큼 왔나? 여기 보인다. 어디만큼 왔나? 이제 다왔다. 어디만큼 왔나? 조금만 더가자. 새날이 펼쳐진다~”
25일 오후 5시 전북 전주시 옛 도심 관통로사거리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제15차 전북도민총궐기가 열렸다. 노래하는 목회자인 윤광호(61·군산성촌교회) 목사가 동요을 바탕으로 현 시국상황을 담은 자작곡 <어디만큼 왔나>를 무대에서 불렀다.
그는 ‘진실규명·양심사회·참된평화를 위한 길거리 콘서트’를 하며 전국을 돌고 있다. 그는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이 사회가 바뀌기 어렵다는 신념 속에 노래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광화문을 비롯해 광주·목포·수원 등에서 공연했다.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부제가 있는 이 노래 <어디만큼 왔나> 가사는 “떨어진 낙엽에도 새봄이 움터온다. 평화의 걸음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손에손 움켜잡고 희망에 날 열어간다”고 나온다. 그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노래한 자작곡 <기다리래>도 불렀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보이는 태극기 물결에 대항하기 위해 25일 전주에서 열린 탄핵찬성 촛불집회에서도 태극기가 등장했다.
아이를 안고 나온 시민 박가영씨가 정부의 내용없는 저출산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윤 목사는 “흔히 종교에서 죄를 지어도 사랑으로 다 포용해 덮는 것으로 오해를 한다. 하지만 진정한 뉘우침과 사과가 없으면 허상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된 반성이후에 용서가 이뤄져야 참평화가 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탄핵국면이 아픔은 있지만 오히려 적폐청산을 위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시민 강민영(55)씨는 자유발언에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소신없이 행동하는데 국민을 위해서라면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권력의 주인은 여기에 모인 여러분이므로 탄핵을 위해 하나가 되자”고 말했다.
아이를 안고 무대에 오른 주부 박가영씨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데, 시아버지께서 ‘박정희·전두환 시대를 합친 것보다 요즘이 더 길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셨다. 국민이 사람이 아닌 개돼지 취급받는 것 같다고 하셨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을 제대로 내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아이를 낳으라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객사옆 차없는 거리→오거리광장→관통로→풍남문광장까지 1.5㎞ 구간을 “박근혜 탄핵”, “특검 연장”, “우병우 구속”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