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변인 전남 순천시 황전면 비촌리 옛 비룡초등학교 건물을 활용한 ‘섬진강인문학교’ 섬진강인문학교 제공
인문학자 최진석(57) 서강대 교수가 꽃피는 섬진강으로 강연 무대를 옮긴다.
최 교수는 4일부터 전남 순천시 황전면 비촌리 옛 비룡초등학교 건물에서 ‘섬진강인문학교’를 연다. 이 학교는 4월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에 열린다. 교장을 맡은 최 교수는 서강대 교수직을 1년 동안 휴직했다. 최 교수는 이 학교에서 매주 한 차례씩 다섯 강의를 맡는다. 그의 강의는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로 막을 열어 ‘왜 철학인가’, ‘독립적 주체와 인문적 통찰’, ‘지식의 탄생’, ‘참된 인간’ 등으로 이어진다.
매주 교육과정은 현실을 진단하는 외부 강사진의 첫 번째 강의와 근본을 성찰하는 최 교수의 두 번째 강의로 짜여진다.
사회 여러 분야의 현실을 전하는 강사진으로는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장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나온다. 구수환 <한국방송> 프로듀서, 김형우 <스포츠조선> 여행전문기자 옛글씨예술가 강병인씨 등도 현장의 경험을 들려준다.
최 교수는 지난해 11월 중앙과 지방의 지성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이 학교의 취지를 전해 듣고 기꺼이 교장직을 수락하며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다.
그는 베이징대 대학원에서 도가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98년부터 서강대 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교육방송> <한국방송> <엠비엔> 등지 방송 강연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고, <인간이 그리는 무늬> <탁월한 사유의 시선><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노장철학 독법>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등 저서를 남겼다.
정문수 이 학교 행정실장은 “이미 서울 광주 순천 등지에서 40여명이 수강신청을 했다. 섬진강 자연 속에서 운치 있게 이뤄지는 1기 학교가 끝나면 한 달 반에 한 차례씩 인문강좌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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