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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시민단체-안병용시장 날선 공방

등록 2017-03-08 11:57수정 2017-03-08 13:17

14개 단체·정당 ‘안시장 규탄’ 공동기자회견
“시민단체 고소 취하·의사표현 재갈 사과를”
안 시장 “잘못된 주장·보도 적극대응” 밝혀
경기도 의정부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성향 정당 회원들이 8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안병용 시장의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에 대한 탄압과 고소행위를 규탄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 제공
경기도 의정부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성향 정당 회원들이 8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안병용 시장의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에 대한 탄압과 고소행위를 규탄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 제공

경기도 의정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성향 정당들이 안병용 의정부 시장에게 경전철 문제 해법을 찾고자 애써온 시민단체 간부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즉각 취하하고, 시민의 의사표현에 재갈을 물리는 반민주적인 행위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등 의정부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정당은 8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안병용 시장 규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의정부시장은 경전철 문제에 관해 고압적인 불통의 자세를 버리고 시민과 소통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비판할 수 있는데 의정부시장은 이러한 의사표현에 대해 아무런 대화도 없이 시민단체에 고소로서 응대했다. 안 시장과 의정부시는 또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를 쓴 언론사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이는 언론사와 시민단체를 길들이고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이자, 비민주적 횡포”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센터 밖에서 1인 시위를 한 것이 무슨 집시법 위반이고 건조물에서의 퇴거불응죄에 해당되냐”며 “경전철 문제에 관해 입장을 제시하고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시장의 모습을 비판했지 개인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지난달 22일 의정부시의 경전철 정책을 비판해온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 장현철·김성훈 공동대표와 이의환 정책국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불응, 모욕 혐의로 의정부경찰서에 고소했다.(<한겨레> 3월1일치 12면)

의정부시는 지난달 21일에는 언론중재위원회에 한 언론사 보도에 대한 조정을 신청했다. 이 언론사는 ‘의정부시장이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잃지 않기 위해 경전철 사태를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안 시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전철 사태와 관련해 사실에 근거한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이겠으나 잘못된 주장이나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산과 관련한 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고 손해배상 등 민사 소송도 예고된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가 시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시 재정에 막대한 손해를 초래해 시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자사업체인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4년 반 만에 22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다.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 나온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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